수학 학습 방법

수리는 교과서에 충실해야

우사84 2012. 7. 5. 22:43

 

[명문대생의 생생 공부법] 언어·외국어, 독해력 키우고… 수리는 교과서에 충실해야

홍성훈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드림컨설턴트 멘토

 

전 우리나라 수험생 모두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네 꿈과 목표, 그리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봐라."

 

제아무리 공부법이 훌륭하다 해도 확고한 의지만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부 의지를 갖게 해주는 건 다름아닌 '꿈'입니다. 구체적 목표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대략적으로 생각해두세요. 공부할 때마다 그 목표를 생각하며 나태해지는 자신을 바로잡아보시길 바랍니다.

 

의지를 갖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잉여 시간'을 만들지 않는 겁니다. 본인은 '공부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십중팔구 물리적 학습 시간에 비해 성적 향상 효과는 미미하죠. 공부란 단지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직접 머리를 써가며 노력해야 합니다. 다섯 시간 동안 문제집 펴놓고 멍하니 앉아 있는 것보다 한 시간 동안 제대로 집중하며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자세도 경계해야 합니다. 인강 수강이 소기의 효과를 거두려면 예·복습이 충실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과목 수도 본인이 진짜 취약한 한두 과목으로 줄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자, 그럼 영역별 학습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언어영역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독해력'입니다. 기초 독해력이 약하다고 판단된다면 신문 사설을 문단 단위로 요약하는 연습을 반복해보세요. 문학의 경우, 주요 개념이 잘 정리된 책을 한 권 구입, 개념어부터 암기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문제 풀이 연습을 할 땐 자신이 고르는 답의 근거를 제시문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 풀이 연습을 한다면 답을 다 맞춰본 후 해설을 보기 전 본인 힘으로 제시문에서 답의 근거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수리영역 학습에선 교과서 내용을 확실하게 숙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교과서를 등한시하고 학원 교재나 시중 문제집 풀이에 치중하는데요. 사실 교과서만큼 중요한 교재는 없습니다. 문제집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충분히 숙지한 후 풀어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집 수준은 본인 실력에 비춰 정답률이 70%가량 나오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쉬우면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으니까요.

 

 문제 해설은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설사 답을 맞혔다 해도 풀이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막혔던 적이 있다면 해설을 놓쳐선 안 됩니다. 어려운 문제를 접할 땐 최소 10분이라도 본인 힘으로 풀려고 노력한 후 답을 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학적 사고력이 늘어나니까요. 그저 문제 한 번 읽고 '못 풀겠다'며 해설에 의존하면 다음 번에도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결국 그 유형의 문제는 영영 손도 못 대게 됩니다.

 

외국어영역 학습 또한 독해력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듣기 실력이 탄탄하고 충분한 독해력까지 갖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죠. 외국어영역 학습의 독해력을 받쳐주는 2대 주춧돌은 '어휘'와 '어법'입니다. 일부 수험생은 반문합니다. "겨우 두 문제 나오는 문제 풀려고 어법 공부에 매달려야 하느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고난도의 문제를 접할 때 단어 뜻은 알지만 문장이 해석되지 않아 쩔쩔매본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어법 지식 미숙'에 따른 문장 구조의 이해 부족입니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땐 서점에서 판매되는 단어장보다 본인이 풀어본 문제에서 몰랐던 단어들을 추출해 만든 '나만의 단어장'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잘 아는 단어를 반복해 들여다보는 수고를 하지 않고 정말 모르는 단어 위주로 공부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EBS 방송이나 교재에 너무 매달리지 않길 바랍니다. EBS 반영율이 높아진 후 평가원 주최 문제들 중 오답률 높은 문제를 보면 항상 EBS 연계 문제가 섞여 있었습니다. 이는 곧 'EBS 제시문에 아무리 익숙해져 있다 해도 기본 독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등급 획득은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명심하세요. 외국어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독해력이란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