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 방법

명문대생의 수학 공부법

우사84 2013. 3. 24. 15:27

[명문대생의 생생 공부법] 교과서·참고서·수능 기출문제집수학, 세 권만 확실히 잡자  

박종복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드림컨설턴트 멘토

 

안녕하세요. 지난해 이 지면을 통해 여러분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언어(현 국어) 영역 공부법을 소개했던 박종복입니다. 오늘은 수학(옛 수리) 영역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고교생 후배를 대상으로 교육 봉사나 과외 수업을 하다 보면 수학 학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서도 뜻대로 결과를 얻지 못하는 학생을 꽤 많이 접합니다. 이런 학생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 권의 참고서나 문제집을 구입하지만 대개 한 번 정도만 풀고 덮어버린다는 거죠.

 

하지만 틀린 문제를 다시 보지 않는 수학 공부는 '모래 위 성 쌓기'와 같습니다. 물론 수학 성적이 내신 1등급쯤 되는 학생이라면 문제를 많이 풀수록 다양한 유형을 접할 수 있어 관련 책을 많이 보는 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 이런 방식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책이나 붙잡고 공부할 순 없겠죠?

 

이 경우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세 권만 확실히 파고들기'입니다. 여기서 세 권은 교과서(익힘책) 개념 위주 참고서(이하 '개념서') 수능 기출문제집을 각각 가리킵니다.

 

choice1교과서 익힘책

 

일부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제외하면 고 1·2 학생은 대부분 교과서(익힘책)에 따라 수업 진도를 나갈 겁니다. , 이때 교과서(익힘책)엔 학교에서 나눠준 유인물이나 문제 등이 포함됩니다. 내용이 쉬운 편이고 문제 수도 많지 않은 교과서(익힘책)가 왜 중요하냐고요? 내신 성적의 토대인 학교 시험 문항 출제의 기준이 될 뿐 아니라 대개의 개념이 '서술' 기준으로 정리돼 수학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개념을 단순히 '외우는' 것과 '정의하는' 것 간 차이는 상당합니다. 더욱이 대학 입시에서 점차 수시 비중이 늘고 있으므로 내신 대비 차원에서 교과서(익힘책)를 완벽하게 익히는 건 반드시 필요합니다. , 현재 고 3이라면 교과서 진도를 이미 끝내고 지금쯤 EBS 수능 특강 교재로 수업을 받을 텐데요. 이 경우엔 EBS 교재가 곧 교과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choice2개념 위주 참고서

 

교과서는 말 그대로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므로 교과서만 공부해선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문제를 풀기에 역부족입니다. 개념서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책입니다. 우리나라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한두 종류씩의 개념서를 갖고 있을 거예요. '개념원리' '수학의정석' '수학의바이블' 등이 대표적 예겠죠.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책입니다.) 수학 개념서는 문제 유형을 익히기 좋은 책입니다. 간간이 나오는 신유형·고난도 문제는 개념 이해애도 유용합니다. 특히 수학 내신 2·3등급쯤 되는 학생일수록 개념서를 '쉽다'는 이유로 등한시하는데요. 99% 이상 풀어낼 자신이 없다면 아직 완전히 정복한 게 아니므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보길 권합니다.

 

choice3수능 기출문제집

 

개념서 공부까지 끝났다면 이제 '실전'에 돌입할 차례입니다. 교과서(익힘책)와 개념서를 통해 닦은 기본기를 문제 풀이로 발휘하는 거죠. 수능 기출문제집은 실제 수능 혹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행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자이스토리' '미래로' '메가스터디' 'EBS' '이투스' 등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과 구성 방식을 골라 선택하면 됩니다. 많은 학생이 기출문제에 대해 '이미 한 번 풀어본 문제'란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험생의 상당수가 틀린 문제의 90%가량을 다시 틀립니다. 게다가 기출문제는 해당 분야 전문가인 출제진이 고심해 만들고 무수한 검토와 감수 과정을 거쳐 '최고 품질'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풀어보는 건 무척 중요합니다.

 

기출문제집 중엔 단원별 문제를 모아놓은 게 있는가 하면 전체 범위를 통째로 실어놓은 것도 있는데요. 전자 못지않게 후자도 한두 개쯤 꼭 풀어보세요. 아직 전 범위를 공부한 게 아니라면 일단 배운 범위까지가 출제 범위인 모의평가 문제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오래전 배운 과목도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3종의 책은 각각 세 번은 봐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