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학습 방법

공신이 전하는 수학공부 실전 Knowhow

우사84 2012. 5. 2. 14:45

공신이 전하는 실전 Knowhow 1  안진우(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3)

 

“두려워서, 실수로… 진짜 문제는 공부를 잘못한 것.”

 

시험이 끝나고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은 학생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시간 분배가 잘 안돼서…”, “갑자기 다 너무 어려워 보이는 거야.”, “아 진짜 실수를 너무 많이 했어.”등. 이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들의 진짜 문제는 공부를 잘못한 것. 물론 공부를 하기는 했다. 문제도 많이 풀어봤고, 심화 문제 모아놓은 것도 몇 번 반복했으니까.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첫째 이유는 ‘두려움’이다. 대다수 학생들은 수학을 혐오하면 혐오했지 썩 좋아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때부터 많은 친구들이 ‘어렵다’는 말을 해왔고, 본인 역시 그 생각에 동조하면서 수학 문제에 거리를 두었기 때문. 거리를 두다 보니 평소에 아무리 문제를 푼다 해도 시험 시간만 되면 괜히 어려워 보이고 힘들어진다.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무의식중에 ‘어렵다, 두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화 문제를 푼다고 해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되어도 일단 넘어가기로 타협한다든지, 이해가 된다 해도 결국 시험에서는 그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한다. 이 경우 차라리 기본에 충실한 문제, 즉 비교적 쉬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서 ‘ 나도 수학 문제 잘 풀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둘째는 ‘몰라서’다. 시간 분배를 못 했다거나 실수가 많은 이유의 8할은 몰라서 그랬다는 것. 모르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앞의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고, 그 결과 뒤에 있는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해지고 조급한 마음에 실수가 많아진 것이다. 안정적으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시간 분배나 실수에 관한 변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잘 모르는 상태로 시험에 임하지 않았기에 변명할 이유가 없는 것. 따라서 평소에 공부할 때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확실하게 분간해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가차 없이 다시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쓸데없이 풀기 힘든 문제를 붙잡고 있느라 시간을 버리느니 뒤에 있을지도 모르는 만만한 문제를 먼저 공략하자. 공부를 할 때야 모르는 것에 집착하는 습관이 필요하겠지만, 시험에서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넘기는 결단력이 필요한 법이니까.

 

 

공신이 전하는 실전 Knowhow 2    이현제(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

 

“개념은 아는데 문제가 안 풀린다? 수박 겉핥기 벗어날 것.”

 

초등학교 시절까지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중학생이 되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수학 문제집 다섯 권을 사와서 마구 풀고 나서 시험을 봤는데, 막상 문제집에서 본 문제랑 비슷한 것 같은데도 결국 다 못 풀고 한 번호로 답을 써버렸다. 성적표를 받아봤더니 수학이 평균 성적을 다 깎아 먹었다. 초등학생 때에 비하면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 공부한 과정을 되짚어보았다. 문제에 담긴 의미보다 문제 푸는 방법만 외우는 데 급급하다 보니 풀어본 문제가 아주 조금만 바뀌어 시험에 나와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 아예 풀어본 적이 없는 문제가 나오면 포기하고 ‘아, 왜 내가 공부하지 않은 게 나왔지?’하고 문제를 낸 선생님을 원망하며 시험 전체를 망치기 일쑤였다. 그동안 기본을 완전히 무시한 공부를 한 셈이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나서는 그 전에 쉽다고 무시하던 교과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꼼꼼히 읽기 시작했고, 문제집도 네 권 이상은 풀지 않았다. 또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기보다 풀이 과정을 한 줄씩 쓰면서 어떤 개념이 활용되었는지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본으로 돌아가 공부를 했더니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수학 걱정을 별로 하지 않을 수 있었다.

공신 활동을 하면서 만난 후배들은 ‘저는 기본 개념은 아는데 문제가 안 풀려요, 문제집을 많이 풀면 해결되겠죠?’라며 문제집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나는 기본 개념을 안다.’고 말하는 학생들 가운데 실제로 기본 개념을 제대로 아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기본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을 기른다는 이유로 문제집으로 수박 겉핥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시험이 다가오면 그동안 풀어온 문제를 제대로 알고 풀었는지 점검해보았으면 한다. 이게 바로 수학 시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출처 : 미즈 내일